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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의 제의에 그리 싫지 않은 용팔은 고개를 끄덕였다.4. 무연 덧글 0 | 조회 254 | 2021-04-16 00:04:22
서동연  
자영의 제의에 그리 싫지 않은 용팔은 고개를 끄덕였다.4. 무연분묘이전장소:경기도 포천군 가산면 금현리 204번지 (신설공동묘지)저 애는 어제 상봉 강사장이 상납한 거여. 강원도 평창 대화에서 왔다고 하던가. 상봉대합실에서 갈데없이 어정거리는 걸 강사장이곧장 데려왔는데 이번 일이 잘 되게하기 위해서 오늘 하루만 너한테 줄테니까 내일 아침 얌전히 데려다 놔. 이래봐도 물좋은 아가씨라구정중히 절하며 몸을 가누는 용호를 바라보며 큰당숙은 긴담배대에 불을 붙였다.자영은 무언가 곰곰히 생각하는 듯하더니 입을 열었다.죄 없는 사람을 붙들어 놓고 이게 무슨 짓이야? 당신 혼나봐야 알겠어?용팔은 순간 어린 처녀에게서 느끼는 어떤 감정보다도 더욱 진한 감정을 느끼며 계영이가 갖다준 찻잔을 들었다.응.거있잖아. 쌍화차.마담도 한잔혀.날씨가 풀렸다고 하지만 감기기가 있는지 으시시하구만.우선 이 최은희라는 처녀를 따돌리기 위해서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을 해야했다. 일이 잘되던 안되던 이 아가씨와 오늘 하루밤 장급여관에서 품에 안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다.용호는 현애의 소식이 무엇보다 궁금했으나 섣불리 말을 꺼내지 못했다. 현애는 그가 사금에 눈이 머는동안 서울로 시집가버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빨리! 빨리 차에 타세요!코고는 소리에 남편은 일어나 불을 키고 그녀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본다. 그리곤 갑자기 귀싸다기를 후려친다.자영은 남은 술을 그라스에 가득 따랐다. 이제 인생도 끝장이라는 생각에 허물어지는 듯한 절망감과 마지막으로 용호오빠와 이 밤을 즐기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교차되었다.순간 용팔과 그 사내의 시선이 마주쳤다.하고 있네. 건강상담은 무슨 건강상담이여.자영은 약속날짜 이틀이 지나자 용팔이가 준 명함을 꺼내어 직접 전화를 걸었다.그냥 복덕방이라고 하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간판이 좀 거창하게 나오니까 아가씨는 영문을 모르는 표정을 짓는다.작은당숙이 눈치를 채고 얼른 대답해 주었다.자영은 그라스에 따른 술잔에 얼음 한 조각을 넣고 입에 대었다. 저녁식사를 일찍한 탓으로
하얗게 웃는 모습을 본 용호는 문득 그 옛날 현애의 모습이 떠올랐다.그가 한숨을 쉬며 택시를 잡으려 할 때였다.용팔은 담배를 피워물고 정신을 가다듬었다.평행선(장편) 오작교(장편) 욕망의계절(장편)여진(중편)아버지.사장님 정말 미인이십니다.이그그 사복군인은 헌병의 쪼인트를 까며 눈을 부라렸다. 뒤로 수갑이 채워졌던 용호는 자유롭게 되자 두팔목을 문지르며 의자에서 일어섰다.순간 용팔과 그 사내의 시선이 마주쳤다.현애언니? 난 오빠가 현애언니와 꼭 결혼 할줄 알았는데 참 안됐어요. 현애언니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몰라요.현장소장입니다.그녀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20여년만에 이들의 해후는 그리 서먹서먹하지 않았다. 아마도 오빠와 여동생의 관계라 생각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포천 당숙님댁에 갔더니 여기 오셨다고 하더군요. 요즘 농번기 때여서 무척 바빠 지겠지요.용호는 천천히 걸으면서 그녀에게 물었다.여섯자 깊이로 파니 검으스레한 관이 노출 되었다. 용호는 할아버지의 장례식때 이곳까지 상여 행렬이 이어졌음을 어슴프레 기억이 났다. 아무 철 없던 시절.할머니가 돌아가신지 8년만에 돌아가신 것이다. 어른 들의 곡소리에 철없는 아이들은 시루떡을 들고 다니며 굶주린 배를 채우느라 슬퍼할 겨를 이 없었던 것이다.1983년 장편소설 평행선 출간용호는 속이 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담배연기를 허공에 내뿜었다.대강남부동산 가게에는 젊은 종업원만 있을 뿐 아까짱은 보이지 않았다. 용호와 구면인 종업원은 소파에 잠시 기다리라 해놓고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퍽!그럼 가평에 백마다방 마담이 행방불명된걸 알겠구만?선생님. 지금까지 보신것중에서 어느 것이 마음에 듭니까?이 산이 명당자립니까?아까짱이 옆좌석의 자영의 눈치를 보면서 웃었다. 휘황찬란한 네온싸인을 가르며 이태원에 온 아까짱은 주차장 시설까지 갖춘 제법 규모가 큰이태원의봄이란 간판이 걸린 술집에 들어갔다. 서너명의 종업원이 이들을 반가히 맞으며 중앙좌석에 안내해 주었다. 스테이지에서는어느 여가수가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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