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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운하는 이제까지와는 싹 달라져 있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싶게 덧글 0 | 조회 193 | 2021-04-21 15:52:46
서동연  
도운하는 이제까지와는 싹 달라져 있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싶게 그녀는 쌀쌀하게 굴었다. 그녀는 아예 쳐다도 않을 뿐더러 그가 끈덕지게 추근거리며 접근하자 아예 금침을 끌어당겨 머리까지 덮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하여령은 눈짓으로 노팔룡을 나무란 뒤 다시 물었다.“사매, 이 길로 나가면 살 수 있소.”노팔룡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그런데 문득 강한 의혹이 일어났다. 그녀는 마음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하며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비키시오! 이런 은 당장에 요절을 내야 하오!”그 사나이는 우뚝 서 있었는데 마치 한 자루의 검날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아)여운설의 신음은 더욱 높아만 갔다. 그녀는 머리를 좌우로 마구 흔들며 괴로워하고 있었다.그러나 생각해 보면 또 별 것 아닌 것 같기도 했다.어쨌든 두 여인은 이미 호랑이굴 속에 들어와 있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불허였다.큰소리치며 금륜맹의 총단으로 먼저 가겠다고 한 것이나, 이곳으로 방향을 잡아 떠난 것도 모두 노팔룡이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한 인간을 아는데 사흘이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것이다. 그러나 좀 더 특별한 인간인 도운하에게 있어 사흘이란 기간은 너무나도 긴 것이다. 그 사흘의 기간 동안에 그녀가 알지 못할 일은 없었다.따다당!본래 소년은 부친과 단 둘이 산속에서 나무를 하며 살고 있었는데 그만 아버지가 호 환(虎患)을 당해 비참하게 죽는 바람에 천애고아가 되어버린 것이었다.덜컹! 하고 문이 열렸다. 드러나는 노팔룡의 모습을 보는 순간 도운하는 깜짝 놀랐다. 노팔룡이 놀랍게도 나체로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당연하다는 듯이 전라의 몸으로 당당히 문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도운하는 그만 두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바로 그때 노팔룡의 약간 들뜬 음성이 들렸다.그는 얼른 다시 돌아가 하여령을 만나야 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강호에 나온 이래 단 한시도 그녀와 떨어져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노인은 일단 입을 열자 생각할 수록 화가 난다는 듯 폭포처럼 줄줄이 말을 쏟
지금 그녀는 이십 년 이상이나 못한 자신의 아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함께 온 하여령은 그녀의 심중을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었다.“장사꾼은 아니지만.”휙!별각 바닥에는 흑색 무복의 사나이가 부복하고 있었다.뇌진자는 한숨을 푹푹 쉬면서 말했다.“현재까지 들어온 보고에 의하면 인의대협 백선결이 은퇴선언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원무맹의 정예부대는 계속 본맹으로 북상중이라는 것입니다.”의자에 앉아있는 금포 청년은 칙칙한 시선으로 한빈을 내려다 보았다. 잠시 한빈을 바라보던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전서를 떨어 뜨렸다.문득 웃음을 그친 그는 냉담한 어조로 중얼거렸다.제21장“웬 노인의 목소리가 그렇게 크오? 좀 조용조용히 말하시오!”하여령의 입에서 냉갈이 터졌다.노팔룡으로서는 자신이 교룡의 독기가 어린 타액을 뒤집어써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고작 입김 따위에 나가떨어진 것을 보고 약골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기막힌 인생의 진리를 알아버린 노팔룡에게 있어 아침은 섭섭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을 붙잡아 매둘 능력은 없었다.“아이쿠!”“이미 결정한 일이에요.”보고자의 머리가 으깨어지고 있었다. 분노에 찬 막비의 일장이 내뻗어진 것이었다.역시!간단했다. 그것은 열다섯 차례나 반점을 전전하는 동안 심리적으로 음식에 대한 기갈이 들려버린 것이었다. 이제 지혜롭고 오만한 그녀조차도 머릿 속에는 온통 먹을 것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그러나 그의 몸은 계속 바람도 없는데 흔들리고 있었다. 반면 하여령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을 뿐이었다.그러나 백선결은 꾹꾹 참았다.“앞으로 이 자에 관한 사항은 네가 직접 처리하라. 단, 서둘러서는 안 된다.”검광이 뻗어나갔다. 하여령은 옥가영을 업고 탈출하기 시작했다.아직 무림인들이 대부분 군웅대회가 열리는 비룡방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으아악!”‘남자 중의 남자. 하지만 어쩔 수 없군요.’그런 집념 아닌 집념으로 도운하를 납치하였고 그녀로 하여금 자신의 복수를 하여 주기를 바란 것이었다.“아니, 저건!”제35장 대혈전(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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